화폐금융론/화폐에 대한 수요

투자적 화폐수요이론

알시경 2018. 12. 19. 14:23

ㅇ 투자적 화폐수요이론

 - 케인즈는 수익성 자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화폐를 보유하는 것을 투자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라 지칭했다. 이것은 경제주체가 무위험자산인 화폐와 다른 수익성 자산들 간의 적절한 조합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는 화폐수요분석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를 화폐수요의 포트폴리오 이론이라 부른다.

ㅇ 케인즈 모형

 - 케인즈의 투자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이론은 자산을 화폐로 보유할 것인가 아니면 채권의 형태로 보유할 것인가에 관한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다룬다.
 - 채권을 보유하여 얻는 수익은 채권에 명시된 이자율에 의한 이자소득과 시장이자율의 변동에 의한 자본이득(또는 자본손실)의 두 가지를 합한 것이다.
 - 케인즈는 사람들의 이자율 예상은 비탄력적이라 보았따.
 - 이제 채권보유로부터의 예상수익률은 이자율과 예상자본이득률의 합인 i + g
 - 케인즈에 따르면, 각 개인은 미래 이자율에 대해 확실한 예상을 하고 있지만, 그 확신이 사람들에 따라 모두 달라 사회 전체적으로는 미래 이자율에 대한 예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경제 전체로 보면, 이자율이 낮아질수록 조만간 이자율이 상승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화폐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각 경제주체들의 화폐수요함수를 모두 합하면 부드럽게 우하향하는 <그림 8-3>과 같은 시장 전체의 화폐수요곡선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케인즈의 화폐수요이론은 개인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만 비로소 불확실성의 이론이 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 화폐와 채권의 동시 보유-도 사회적 차원에서만 성립한다.
 - 케인즈의 투자적 화폐수요이론은 화폐를 교환매개 또는 지급수단으로 간주하는 전통적 화폐관을 극복하고 불확실성 하에서 화폐가 가진 가치저장기능을 중시하는 새로운 화폐관을 확립하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ㅇ 토빈 모형

 - 토빈은 자산의 종류에 대한 케인즈의 단순화 가정을 이어받아 화폐를 무위험자산으로, 채권을 위험자산으로 대표시켰다. 여기서 경제주체들은 위험최소화와 수익최대화를 동시에 꾀하는 위험기피자로 가정된다. 케인즈 모형에서는 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이자율 또는 채권가격 변동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상이한 기대 때문인 데 반하여, 토빈 모형에서는 자산보유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위험자산인 화폐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 토빈 모형은 정상이자율이나 비탄력적 이자율 예상 등과 같은 비현실적 가정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개인투자자의 다변화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케인즈 모형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만약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국채와 같이 양의 수익을 낳는 무위험자산이 존재한다면 화폐수요는 어떻게 될 것인지, 또는 모형 내에 다양한 자산 - 화폐와 채권 이외에 부동산이나 귀금속, 골동품 등 - 을 도입하고 물가수준의 변동까지 허용한다면 화폐가 위험자산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런 경우 화폐수요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은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현실적 문제로 남아 있다.